롯데마트가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매장들의 올해 매출이 재정비 전과 비교해 평균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권에 맞춘 매장별 특화 작업을 통해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바꾼다는 이른바 ‘리 뉴 올(RE NEW ALL)’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7개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추석 전 마무리 해 명절 대목과 연말 수요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28이 롯데마트에 따르면 2021년 리뉴얼을 완료한 12개 매장의 올 1~8월 매출이 기존 점 대비 평균 2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와인·위스키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하며 40% 뛰었다. 점포가 소재한 상권을 분석해 특화 상품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추가 리뉴얼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에만 제주점과 강원 춘천점, 서울 김포공항점, 충남 서산점, 전남 여천점이 기존 매장을 개편해 새롭게 문을 열었고, 다음 달 1일에는 충북 청주 상당점과 부산 화명점이 개장한다.
올해 재단장은 식료품 면적 확대와 상권 맞춤형 비(非)식품 콘텐츠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상품군을 늘려 냉장냉동 진열을 대폭 확대했다. 춘천점은 회와 초밥 제조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클린룸 형태의 조리 공간이 있는 직영 회 코너를 도입했고, 김포공항점은 강서 지역에 30~40대 인구 구성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식품매장 중앙에 100평 규모로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만들었다. 제주점의 경우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어 패션 아이템 구매처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부분이다.
한편 지난해 리뉴얼 오픈은 11월과 12월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3개월가량 일정을 앞당겨 추석 전 7개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추석 대목과 연말 특수가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대중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추석 전 달라진 롯데마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먹거리 강화와 지역 상권에 맞춘 특화 상품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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