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006120)가 SK케미칼(285130)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에 두 기업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2일 오전 9시 12분 기준 SK케미칼은 전일 대비 9.94% 오른 10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SK디스커버리도 전일 대비 1.98% 상승한 3만 61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두 기업 상승에는 공개매수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SK케미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주식 약 92만주를 주당 10만 8800원에 시장에서 공개매수해 SK케미칼을 현재 지분법 평가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으로,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간 공개매수가 진행된다.
한편 관련해 이날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의 공개매수 가격이 극도로 낮다며 이를 15만 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가치는 약 5조 7000억 원이다. 이때 순자산가치(NAV) 방식으로 산정한 SK케미칼의 시장가치는 약 6조 6000억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약 1조 6600억 원의 4.1배에 달한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국내 지주사 평균할인율 40%를 고려하더라도 SK케미칼의 적정주가는 주당 25만원 수준인데, 이런 상황에서 SK케미칼 주식을 주당 10만 8800원에 공개매수하는 것은 SK케미칼의 적정 주가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라며 “공개매수 가격은 최소한 적정주가 대비 30~40% 정도 할인을 고려한 15만원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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