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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바, 삼바 옆 11공구 정조준…인력 관련 법적 소송부터 공장 위치까지 치열한 신경전

롯바, 삼바 옆 11-1 공구 겨냥…"경쟁 치열해질 것"

앞서 이직한 인원들에 대해 한 차례 소송전 진행도

"CDMO 사업 수주를 위한 가격 경쟁 치열해질 것"

신약 출시는 계속 되기에 수익성은 유지된단 전망

송도 11-1 공구.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바이오신산업과




롯데바이오로직스(롯바)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바) 옆 11-1 공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삼바와 롯바는 인력 유출에 따른 기술 유출에 대해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롯바가 삼바 옆 공장 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경우 두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롯바는 사실상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첫 국내 공장 건립 최우선 후보지로 꼽고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자본을 유치 중이다. 해외 자본을 유치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한 후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매입해 CDMO 공장을 설립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롯바 관계자는 “송도 11-1공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맞다”며 “현재 글로벌 바이오텍 자본 유치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촉진법’ 및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외 기업이 출자 총액 10% 이상의 자본을 출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총 1조 원 규모로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롯바는 1000억 원 규모의 외국 자본 유치가 필요하다. 롯바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 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명성 있는 빅파마를 비롯한 유망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롯바는 유력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JV를 설립한 후 증자를 통해 부지와 생산 시설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는 JV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롯바의 1공장이 송도에 완공될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력경쟁 등 인적 자본 유치에 있어 보다 신경전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보니 두 기업 간 경쟁도 심해지고 인력 쟁탈전도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두 기업은 인력 유출에 따른 기술 유출에 대해 한 차례 법적 소송전을 펼친 바 있다.

실제 삼바는 롯바로 이직한 인원에게 ‘영업 비밀 침해 금지’ 및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직한 3명에 대해 ‘영업 비밀 침해 금지’ 및 ‘전직 금지’ 가처분 소송이 일부 인용됐다. 전직 금지에 대해선 법원 측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자 삼바 측에서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업 비밀 침해 금지는 일부 인용돼 이직한 인원들이 가져온 자료 또는 문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롯바 관계자는 “애초부터 가져온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롯바의 1공장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바에서 롯바로 이직한 인원이 있는 만큼 CDMO의 품질 경쟁 뿐만 아니라 사업 수주를 위한 가격 경쟁에도 불이 붙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CDMO 사업 자체의 수익성은 문제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 중 생산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신약은 지속해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CDMO 사업 자체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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