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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기울였을 뿐인데…빨랫줄 300야드 샷 비결

배용준의 정확도 높은 장타 팁

머리와 척추 기울여 상향 타격

다운스윙은 좌우 아닌 회전 운동

리듬 유지 위해 백스윙은 ‘천천히’

배용준. 사진 제공=KPGA




배용준. 사진 제공=KPGA


드라이버 샷을 멀리 똑바로 날리기 위해서는 클럽이 최저점을 지난 뒤 올라가는 단계에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 클럽이 원래 가진 로프트 각도 이상의 추가적인 탄도를 얻으면서 스핀 양도 줄일 수 있어서다.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배용준(22·CJ온스타일)은 이런 상향 타격의 교과서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체구는 그리 크지 않지만 300야드 안팎의 장타를 펑펑 날린다. 파5 홀에서 2온을 노릴 때는 페어웨이에서도 종종 드라이버를 꺼내 들 정도로 자신이 넘친다.



그의 드라이버 샷 비결은 뭘까. 배용준은 “머리 위치가 제대로 잡혀 있어야 상향 타격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했다. “어드레스 때 머리 위치를 스탠스 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으로 옮기고 약 15도 살짝 기울이는 게 포인트예요. 왼쪽 골반은 약간 올라가는 느낌을 갖고요. 머리와 골반에 집중하면 나머지 어깨 기울기 등은 자동으로 변하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잡았다면 상향 타격의 80%는 이미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배용준의 설명이다. 임팩트 때는 머리와 척추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핵심은 ‘회전’에 있다. 배용준은 “스윙을 하는 동안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 머리와 척추각이 변할 수밖에 없다”며 “지면에 단단히 고정한 왼발을 축으로 몸이 회전한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인에서 아웃 방향으로 확실히 클럽을 던져줘야 한다”고 했다.

배용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요소는 리듬이다. 그는 “프로들도 승부의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스윙이 빨라져 실수를 하게 된다”며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테이크어웨이를 약간 느리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이크어웨이를 할 때 의식적으로 몸에서 먼 순서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는 게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했다. 클럽을 뒤로 뺄 때 헤드, 손, 상체 순서로 돌아가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프로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 톱이 완성되기도 전에 팔은 이미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몸통 꼬임을 최대한 크게 해주는 동작으로 스윙 스피드를 늘리면서 임팩트 때 확 도는 동작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동작을 아마추어 골퍼들이 따라 하는 건 쉽지 않다. 배용준은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싶은 상급자라면 모를까 초·중급 골퍼들은 일단은 정확한 임팩트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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