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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멀었다"…아파트값 하락폭 13년만에 최대

지난달 조사서 전국 0.51% 떨어져

서울 등 이달 주간 낙폭도 커지고

매수심리 11년만에 최저치 기록

"집값 더 하락 가능성 크다" 전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전국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은 이달 들어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9월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값 하락률은 전월 대비 0.31%포인트 확대된 0.51%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변동률은 2009년 1월(-0.68%)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7월(-0.22%)보다 낙폭이 두 배 이상 커지며 0.45% 떨어졌다. 이는 2013년 8월(-0.47%)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07%)가 하락 전환하며 25개구가 일제히 내렸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노원구(-0.99%)의 경우 상계동 청암2단지(전용 49.77㎡, 8층)가 지난달 23일 4억 9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져 지난해 10월 최고가(4층, 5억 8400만 원) 대비 9400만 원(16.1%) 내렸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0.66% 하락해 2013년 1월(-0.66%)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기(-0.71%)와 인천(-0.96%) 모두 하락 폭이 커진 가운데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마리나베이(전용 84㎡, 7층)’는 지난달 6억 5000만 원에 팔려 2월 기록한 최고가 12억 4500만 원(13층)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의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0.16%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2월 5일(-0.17%)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5월 30일 이후 16주 연속 하락하면서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및 주택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매수 심리도 11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내린 89.9를 기록, 국토연구원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9년 4월(91.9)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하강 국면(지수 95 미만)으로 전환됐다. 서울은 7월(94.1)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87.5를 기록해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인천(85.7)과 경기(88.0)도 같은 기간 각각 4.8포인트, 4.4포인트 내렸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거래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조사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며 “금리 인상이 지속 중이고 부동산 경기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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