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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격동의 20세기, 영웅과 변절자 가른 것은

■혁명과 배신의 시대

정태헌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조소앙(1887~1958)과 이광수(1892~1950)는 둘 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서구식 근대 학문의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조소앙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민권 개념을 정립한 반면 이광수는 초기에는 민족 계몽과 독립 운동에 매진했지만 나중에 친일 부역자로 변절했다. 이들의 삶은 왜 극명하게 갈렸을까.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의 신간 ‘혁명과 배신의 시대’는 20세기 동아시아의 상징적인 인물 6인을 통해 당시 엘리트 청년들이 서구의 근대화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20세기는 제국주의 침략을 적자생존의 사회진화론, 문명화, 근대화라는 정치적 개념으로 포장하거나 합리화한 시대였다.



중국 루쉰은 ‘근대’라는 개념 속에 숨은 침략의 본질을 간파하고 개개인의 문명화와 개성 해방을 강조했다. 루쉰과 달리 왕징웨이는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하다가 신해혁명의 영웅에서 친일파의 상징으로 전락한다. 일본에서도 인권 변호사 후세 다쓰지는 침략전쟁과 군국주의를 비판하고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추구했다. 반면 도조 히데키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사로잡혀 침략전쟁을 벌였다가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으로 처형당했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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