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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문록 왼쪽에 써…낯 뜨거워" 탁현민 지적 사실은?

지난 19일 KBS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서 비판…

확인 결과 日·스위스·인도 등 정상도 왼쪽에 조문록 작성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록을 왼쪽에 글을 쓰는 사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란의 원인은 조문록 왼쪽에 글을 적는 것이 의례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줄곧 윤 대통령의 의전 연출을 비판해왔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가세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KBS 주진우 라이브 캡처.


탁 전 비서관은 20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라며 “조문록을 쓰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실 의전 홍보 담당자들이 사소한 연출에 소홀한 것이라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사진을 살펴본 결과 탁 전 비서관의 이번 지적은 사실과는 달랐다.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등 여러 각국 정상들 역시 조문록 왼쪽에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조문록을 작성한 각국 정상들의 사진을 비교해보니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정상들이 적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이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록을 쓰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일하게 조문록 왼쪽에 글을 썼다. AFP 연합뉴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록에 글을 적고 있다. 스위스 대통령 트위터 캡처


공개된 사진들을 조사해보면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를 비롯하여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등이 조문록의 왼쪽 페이지에 여왕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질 바이든 영부인.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이 조문록 작성 시 오른쪽 페이지를 사용했다.

각국 정상들이 조문록 왼쪽과 오른쪽에 관계없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아, 조문록 작성에 관해서 영국 왕실의 사전 안내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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