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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尹외교 바통 받아 방일…‘조문외교’ 관계정상화 물꼬

아베 전 총리 국장 '조문사절단' 출국

한일 총리 28일 회동…강제동원 주목

한일의원연맹 정진석 "해빙무드 살릴 것"

韓 총리, 해리스 美 부통령과도 27일 회담

아베 전 일본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한덕수(왼쪽)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8일 면담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한국 정부 조문사절단 대표로 참석한다. 한일 총리 회동은 이달 19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약식회담에 이은 세 번째 고위급 회담으로 윤 대통령의 ‘외교 바통’을 넘겨받아 한일관계 정상화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이번 조문사절단은 한 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을 맡고, 윤덕민 주일대사와 주일대사 출신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이 포함된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부의장은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을 이끌고 한 총리보다 하루 앞서 2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정 위원장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국간 모처럼 마련된 해빙 무드를 잘 살리고, 양국 국익에 맞게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19일 약 55분간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자신이 직접 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소개하고, 그동안 네 차례 민관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전달하며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다.



다만 이번 조문이 시공간의 제약으로 강제동원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 50여개국 정상급들이 참가하는 만큼 양자회담 성격보다는 다자회담 격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 총리도 이달 23일 기자들을 만나 “미래를 향해 좋은 관계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 정도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 사안을 협상할 상황은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조문 목적의 방일인 탓에 깊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유엔총회에서 양 정상이 관계 개선의 의지와 논의의 가속화를 합의한 만큼 (강제동원)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위원은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이 유리하지 않아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끌고 나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조문 외교가 양국 여론을 우호적으로 변화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일본에서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만나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글로벌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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