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욕주도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를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2035년부터 ‘배출 가스 제로(0)’인 신차만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할 것을 주 환경보전부에 지시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주도하는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는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신차 비율을 2026년 35%, 2030년 68%로 늘린 뒤 2035년에는 100%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뉴욕을 포함해 펜실베이니아·콜로라도·네바다 등 15개 주가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배출 가스 기준을 준용하고 있어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이들 주에서 순차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별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완전 금지하는 시기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환경부 대변인은 “콜로라도주에는 캘리포니아와 다른 자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주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증액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장에 향후 5년간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연방기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캘리포니아주 주도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35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완전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순수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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