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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실감나게, 더 화려하게…팬데믹이 불러온 극장의 변신

OTT 대중화로 극장 기대치 높아져

롯데시네마 내달 수퍼플렉스 리뉴얼

CGV '스크린X·아이맥스관' 확대

메가박스도 돌비시네마 속속 늘려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연합뉴스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환경이 극장을 바꿔 놓고 있다. 극장 업계가 더 실감나면서도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고급 상영관을 향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극장을 찾는 관람객의 기대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서 OTT(스트리밍 동영상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영화관에서는 다소 비싸더라도 더 큰 화면과 화려한 사운드로 집에서와는 다른 몰입감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고급관 좌석 점유율은 껑충 뛴 점도 이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8월 CGV가 압구정점에 개관한 서울 강남권 최초의 아이맥스관 전경. 사진 제공=CGV


3일 극장가에 따르'면, 올 여름 시즌인 7·8월 고급관의 좌석점유율은 일반관을 최대 두 배 가까이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CGV의 경우 플래그십 점포인 용산아이파크몰의 아이맥스관 좌석점유율은 43.5%였으며, 움직이는 의자 등 특수효과를 부각한 4DX관은 66.5%였다. 같은 기간 CGV 일반관의 전체 좌석점유율이 19.7%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메가박스 역시 전국 5곳에 설치된 돌비시네마의 7·8월 좌석점유율이 평균 41.7%로 같은 기간 일반 상영관의 좌석점유율 20.7%보다 2배나 높았다. 여러 차례 관람하는 이른바 ‘N차 관람’ 비중도 일반관 대비 2.5배 높다고 메가박스 측은 전했다.

6월 개관한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점의 돌비시네마 내부 모습. 사진 제공=메가박스


황재현 CJ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영화(콘텐츠)의 가치를 더욱 빛낸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고객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했다”며 “특별관에서 보면 더욱 짜릿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제는 먼저 알아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맥스의 경우 사람이 볼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영상을 보여주는데다 일반 영화보다 깨끗하고 화사한 화질, 고출력 음향 시스템 때문에 마니아가 많다. 돌비시네마의 경우 몰입감 높은 음향 시스템과 생생한 화질과 컬러, 선명한 명암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컬처스퀘어’로의 변화를 내세워 11월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의 리뉴얼을 예고했다. 사진 제공=롯데컬처웍스




소비자들이 고급 상영관을 선호하자 업체들의 투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롯데시네마로, 플래그십 영화관인 월드타워점의 가장 큰 상영관 ‘수퍼플렉스’를 11월 초 재개관 목표로 리뉴얼하고 있다. 자세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 공개한 소개 영상을 통해 압도적 크기와 선명한 화질의 스크린, 이미 설치된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간 전체를 감싸는 듯한 사운드, 일부 좌석의 리클라이닝 시트 도입 등을 예고했다.

수퍼플렉스 재개관 후 내년에는 월드타워점 전체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병환 대표이사 직속으로 내부 TF팀을 꾸렸고, 이번 리뉴얼로 멀티플렉스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의 경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CGV가 6월 영등포점에 개관한 스크린X관의 전경. 사진 제공=CGV


CGV는 업계 1위에 걸맞은 고급 상영관의 전방위적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 8월 압구정점의 본관 1관을 리뉴얼해 170석 규모의 아이맥스관을 개관했다. 국내 20번째이자 서울 강남권에서는 처음 문을 연 아이맥스관이다. 앞서 6월에는 영등포점에 기존 대형관인 스타리움을 리뉴얼해서 좌우 벽면으로 확장된 화면을 선보이는 ‘스크린X’ 시설을 새롭게 설치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6월 대구신세계점에 돌비시네마를 새로 개관하면서 2020년 7월 도입 후 2년여만에 상영관 수를 5곳으로 늘렸다. 메가박스 측은 “한 번 감상하면 다시 일반 영화관으로 돌아갈 수 없는 궁극의 시네마 경험을 제공하기에, 더 많은 분들이 돌비 시네마에서 ‘진짜’ 영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상영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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