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
4일 고려대와 부경대, 서울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5년 가까운 조사를 거쳐 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을 찾아냈다.
경주 일대에 지진계 200여 대를 설치해 작은 규모의 미소 지진들까지 관측한 연구팀은 지진 원인으로 추정되던 양산 단층과 덕천 단층 사이에서 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을 새로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단층의 이름을 단층이 발견된 지역인 내남면을 따서 ‘내남 단층’으로 붙였다.
내담 단층은 깊이 10~16km에 있는 소규모 단층인데,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연구팀은 경상도 부근에 작용하고 있는 힘이 내남 단층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해지고 있다며 2016년 지진 규모를 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전체 면적이 한꺼번에 파열이 됐을 때 날 수 있는 최대 규모 지진은 최대 규모 6.1까지 가능하다”며 “그동안 알지 못하던 새로운 활성 단층이 발견된 만큼 더욱 강화된 지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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