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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로 27번째 항해…'최초 공개'만 100여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양조위 등 국내외 스타 대거 참석

71개국서 243편 영화 초청 상영

개막작은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

좌석도 거리두기 없이 100% 열려

ACFM 50여개국 1800여명 참여

국가관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설

4일 오후 부산 중구 BIFF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야제에서 최진봉 중구청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경관조명 점등식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100% 정상화를 선언하며 ‘영화의 바다’를 향한 스물일곱 번째 항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발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들이 대거 열린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받은 홍콩 배우 양조위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계 스타들이 이날 개막식부터 참석해 제자리를 찾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상징적으로 빛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7회 영화제의 개막식을 열며 14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배우 류준열·전여빈의 진행으로 진행된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으로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영화 ‘바람의 향기’를 상영했다. 개막작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시골 마을에서 전신 마비 상태의 아들을 간호하며 사는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의 이야기다. 어느 날 전기가 끊겨 이곳을 찾은 전력 담당자가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며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며 영화가 진행된다. 인간의 선의가 아직 남아 있는지 의심스러운 세태 속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내용이다. 모하게흐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그는 장편 데뷔작인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은 바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이란 영화 ‘바람의 향기’. 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 측은 올해 행사 기간 71개국에서 243편의 영화를 초청해 총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과의 대화(GV) 등 그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모든 대면 행사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지난해 50%로 제한을 뒀던 객석도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100% 운용한다.

영화제에 직접 참석한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과 함께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이름으로 기획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양조위 본인이 직접 고른 ‘화양연화’ ‘무간도’ ‘해피 투게더’ ‘2046’ ‘동성서취’ ‘암화’ 등 6편을 상영하며,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준비했다. GV가 마련된 상영 회차는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별도로 7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국내 팬들과 만나는 오픈 토크 행사가 열린다.



영화산업 관련 프로그램들도 전면 정상화된다. 국내 유일의 필름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50여개국 18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국가관 부스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8개국과 유럽관, 영국관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IP)을 거래하는 부산스토리마켓도 올해 첫 출범해 ACFM의 일환으로 열린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제작을 지원하는 아시아영화펀드도 2년만에 부활, 13편의 지원작을 선정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의 대표작인 ‘해피 투게더’의 한 장면. 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해외 게스트 중에서는 ‘호수의 이방인’으로 유명한 알랭 기로디 감독이 신작 ‘노바디스 히어로’를 들고 부산에 오며, ‘마틴 에덴’의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은 갈라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신작 ‘스칼렛’을 선보인다. 태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피막’의 주연 마리오 마우러를 비롯해 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각국 스타급 배우들도 방문한다. 마우러가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 것을 비롯해 태국 국민 여배우 나타폰 떼마락, 인도 배우 아딜 후세인, 일본의 라이징 스타 아라시 리나, 폐막작 ‘한 남자’의 주연인 츠마부키 사토시 등이 방문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가 시작된 곳인 중구 남포동 극장가를 중심으로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커뮤니티비프’를 진행하며, 부산 전역 17곳에서는 영화상영회 및 영화제작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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