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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항터널 ‘노면 젖음’ 지속 … 시공사 ‘정밀조사’ 착수

북항터널, 최근 4년 동안 배수로 문제로 61차례 차선 통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전경. 서울경제DB




민자도로인 인천~김포고속도로의 ‘북항터널’ 노면 젖음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공사가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원인이 설계·구조상 문제인지, 관리 문제인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돼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와 인천~김포고속도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북항터널을 시공한 P건설사가 터널 노면 젖음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뒤 추가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침수 사고를 겪은 인천 북항터널은 이후에도 물이 고이는 노면 젖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다.

해저면 30~40m 암반에 건설된 북항터널은 터널 내 배수시설로 물을 흡수하고 이를 펌핑해 외부로 퍼내는 구조인데, 하루 평균 5000톤에 달하는 물(해수 또는 지하수)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수 시스템은 도로 측면 공동구와 도로 바닥 관 등 이중 체계로 구축된 가운데, 민자사업자 측은 바닥 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설계대로 공사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준공을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사업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터널 유지?보수를 위해 175일 차선을 통제했는데, 이 가운데 배수로 문제로 인한 통제가 61차례(34.9%)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8월 민자사업자 측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과 현장 점검 회의를 가진 뒤 배수로 정비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국내 해저터널의 설계 문제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북항터널과 같은 공법으로 지난해 준공된 보령해저터널의 경우 올해 물 젖음 현상이 발생, 국토부는 설계 단계부터 결로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허종식 의원은 “북항터널은 하루 이용자가 5만명에 달하는 만큼 안전을 위해선 빠른 조치를 해야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해저터널 설계 기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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