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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캐' 제이릴라 골프웨어 나왔다…신세계 IP 사업 강화

코오롱FnC 손잡고 골프웨어 출시

식품 넘어 패션으로 IP 사업 확대

'제이릴라 빵집' 하루 1000명 방문

캐릭터로 수익 내 콘텐츠 기업 도약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제이릴라.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신세계푸드(031440)가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식품과 야구단 등 신세계(004170)그룹을 벗어나 이번엔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제이(J)와 고릴라의 합성어인 제이릴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닮은꼴로 이름을 알리며 그룹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계기로 콘텐츠 및 크리에이터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골프 셀렉샵 '더카트골프'는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제이릴라와 협업한 골프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스웨트 셔츠와 팬츠, 모자 등 20여 종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제이릴라 로고를 디자인해 영골퍼를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캐시미어 스웨트 셔츠 기준 29만 8000원이다.

더카트골프X제이릴라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 출처=더카트골프


제이릴라가 구찌와 코치 등 명품 브랜드의 '깜짝 모델'로 나선 적은 있지만 자체 협업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오롱fnC와 사업을 잡은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인터의 경우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팔로워 약 5만 명을 보유한 일종의 인플루언서인 제이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왔다.

SSG랜더스필드 내 전용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의 주체는 신세계푸드다. 푸드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하는 신세계푸드는 2020년 이마트로부터 제이릴라에 대한 상표권을 가져온 뒤 올 초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캐릭터 상품 제조 판매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현재 청담동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도 운영 중이다. 제이릴라를 중심으로 꾸며진 이 곳의 하루 방문객은 1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미국 전기자전거 브랜드 'Super 73'과 협업해 제이릴라 커스텀 바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총 2대의 바이크를 판매할 당시 경쟁률은 865대 1에 달했다. 이밖에 SSG랜더스필드 전용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에서는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도 제이릴라의 캐릭터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골프장이나 야구장을 방문할 때마다 제이릴라와 동행하며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이릴라와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하나도 안 닮았지만 사이좋게 지내기로 합의 봄"이라고 적기도 했다.

더카트골프X제이릴라 골프 캡슐 컬렉션. /사진 출처=더카트골프


유통업계는 신세계가 제이릴라를 그룹 울타리를 넘어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적재산권(IP) 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벨리곰'이 애니메이션 제작·게임 개발 등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벨리곰은 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대신 편의점 라이벌인 CU와 손을 잡고 겨울 호빵을 출시하는 등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만 캐릭터를 활용하면 이벤트에 그친다"며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종, 경쟁사와 협업하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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