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학생들 집단 중독 부른 '파란색 물질'…학교는 공포의 도가니

원인 모를 이유로 집단 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병원 복도에서 대기 중이다. 트위터 캡처




멕시코에서 학생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집단 중독되는 사건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3건이나 발생했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치아파스주 타파출라 지역의 한 중등학교에서 14명의 학생들이 집단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14명의 학생들이 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였지만, 그들이 어떤 성분을 섭취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흘 전인 7일에도 치아파스주 보칠지역에서 100명이 넘는 10대 초반 학생들이 정체불명의 성분을 섭취한 뒤 집단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중 1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명은 불안, 메스꺼움, 구토, 환각 증세를 보여 11일 병원으로 재이송됐다.

당시 현지 매체는 보칠의 학생들이 코카인 성분을 섭취했다고 보도했으나, 10일 치아파스주 법무장관 측은 당국이 실시한 약물 검사 결과 “코카인을 비롯한 오피오이드, 대마초, 암페타민 등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명의 학생이 사립 병원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치아파스주 타파출라의 피해 학교에서 경찰 당국이 증거 수집하는 과정을 학부모들이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


올라프 로페즈 에르난데즈(Olaf Lopez Hernandez) 치아파스주 법무장관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불일치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추가 전문 인력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당국은 “학교 측이 플라스틱 병 33개와 나일론 가방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현지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해당 가방들에서 파란색 물질이 검출됐다”며 총 110명의 학생들이 이 물질이 섞인 물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물을 마신 뒤 현기증 등을 호소하며 귀가했다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한 학생의 삼촌은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에도 타파출라의 한 중등학교에서 30여 명의 학생이 중독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가는 일이 있었다. 해당 학교 교사는 “갑자기 만취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영문을 알 수 없어 학교가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코카인, #멕시코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