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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알리는’ 김건희 여사 일정…“비공개 봉사활동 계속”

대통령실의 조용한 金여사 지원

先일정 後공개로 노출 최소화

“사회적 약자 위한 활동 지속”

野, 국감서 金여사 의혹 공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선(先)일정 후(後)공개’ 형식의 비공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김 여사가 취약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용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

16일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알렸다. 김 신부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봉사 활동 사진을 알린 뒤 언론 취재 문의가 이어지자 봉사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소외계층을 위해 30여년간 헌신하신 김 신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를 드렸다.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며 활동 사실 및 전파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대통령실은 사흘 전에도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년을 앞둔 어제(10월 12일) 낮,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짧은 공지문을 냈다. 비공개로 진행돼 출입 기자들에게 사전 공지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대신 김 여사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직접 제공했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봉사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공개된 복수의 사진에는 김 여사가 고인의 묘소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일정이 이뤄진 뒤 공지하는 것은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후 공지로 언론 노출을 최소화 하면서도 향후 활동 반경을 넓혀가려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김 여사 메시지 관리에 나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여사의 봉사활동은 홍보수석실 차원에서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다수”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활동은) 김 여사 본인의 의지와 뜻이라 지켜보고 필요시 문의가 있으면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31일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의 봉사활동을 한 뒤 김하종 신부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한편 야당은 국정감사 기간 김 여사의 주가조작·논문 표절·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세에 나섰다. 국민대·숙명여대 총장 등 주요 증인들이 해외 출국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김건희 논문' 국감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민주당 인식이다.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 의혹으로 생긴 교육계 혼란을 수습하고 교육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며 “초당적 협력을 통한 청문회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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