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올해 들어 수도권매립지 건설폐기물 반입량이 많이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9월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된 건설폐기물은 35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톤보다 65.6% 줄었다.
올해부터 중간처리하지 않은 대형 건설폐기물을 수도권매립지로 바로 반입하는 행위가 금지되면서 반입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폐기물 반입 수수료가 1톤당 지난해 9만 9893원에서 올해 14만7497원으로 47.4% 인상된 점도 영향을 줬다. 폐기물을 소각·매립할 때 업체들이 내는 부담금도 상승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모든 건설폐기물의 매립을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간업체들은 분리·선별 시설을 증설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비닐 등 가연성 폐기물은 시멘트 공장의 연료로 사용하는 등 사전 대비에 나선 상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발전소 등이 가연성 폐기물을 대체 연료로 활용하다 보니 건설폐기물 재활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설폐기물 매립량 감소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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