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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아파트가 단 1년만에 곡소리…"얼마나 더 떨어지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8월까지 누적 -6.6% 하락

올림픽훼밀리타운 84㎡ 3월 19.2억원 → 10월 15억원

신촌그랑자이 84㎡ 8월 17.4억원→ 16.5억원

“급매물 위주 거래가 시세 이끌고 나갈 전망”





‘거래 멸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가격을 크게 낮춘 ‘급급매’ 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실거래가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서울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집값 고점 인식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 실종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8월 1.9% 하락해 올 들어 8월까지의 누적 하락률이 -5.2%에 달했다. 이는 8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종전 최대 하락치인 2010년의 -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2006년 실거래가 지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연간 최대 하락률(2008년 -4.0%)을 넘어섰다. 실거래가 지수는 통계 공표 시점이 늦어 8월 통계가 가장 최신이다.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 최근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실거래가 지수 하락률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선 부동산의 호가 조사를 제외하고 실거래만을 추종하는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에서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8월 2.6% 떨어져 두 달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3.9% 급락한 것에 비해 낙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올 들어 8월까지의 누적 하락률은 -6.6%로 1~8월 누적 기준 2010년(-5.9%)을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수도권 역시 올해 1~8월 지수가 7.7% 떨어져 연간 최대 하락률인 2012년(-6.8%)보다 낙폭이 컸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에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수억 원이 떨어진 ‘급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는 지난해 10월 27억 원에 거래됐지만 올 들어 두 차례(8월·10월) 19억 5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실거래가 20억 원 선이 붕괴됐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워낙 없다 보니 일부 급매 거래가 시세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올 초 23억~24억 원 선이던 일반 매물 호가도 최근에는 22억 원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송파구 송파구 가락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는 올해 3월 19억 2000만 원에 거래가 체결됐으나 8월 16억 70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뒤 다시 10월에는 15억 원으로 실거래가가 곤두박질했다.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만 해도 시세가 20억 원을 넘겼지만 올 8월 17억 4000만 원에 손이 바뀐 뒤 9월 1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세는 결국 실거래를 따라갈 수밖에 없어 지금과 같은 하락기에는 급매물 위주 거래가 시세를 이끌게 된다”며 “금리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매수세 위축이 지속돼 급매물이 시세를 끌어내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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