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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내기업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물산업 육성 마중물 붓는다

126개사·기관 입주해 연구개발 체계적인 지원·맞춤형 상담

물산업 기업 해외진출 버팀목, 종사자 수도 3년 만에 2배 늘어

박석훈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 사진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전경. 사진 제공=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개소 4년차를 맞으며 물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체계적원 지원과 맞춤형 상담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시장 확대가 절실한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연구시설 내에는 임대사무실, 연구실, 실험실, 창업보육실, 수요자 설계구역 등 모두 141개 임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 중 현재 126개 기업 및 기관이 입주해 물산업 관련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도 입주해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기업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는 기술·제품의 검인증을 위한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환경기술인의 교육을 담당하는 대구·경북환경보전협회, 입주기업협의회(KWCC) 등이 둥지를 틀고 입주기업을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클러스터 전체 종사자 수는 2019년 1576명에서 지난해 3102명으로 2배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석훈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클러스터 개소 후 3년 연속 입주 중인 47개사의 평균 실적을 보면 전체 수출액의 37%에 이른다”며 “특히 7년 미만 창업기업 성장률이 37%로 나타나 클러스터에서 추진하는 창업 지원, 물기술 성능 확인, 스타기업 선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총 매출액은 2조 646억 원이고 100억 원대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도 15개사에 이른다. 이들 입주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혁신형 물기업’ 30개사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에서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혁신형 물기업은 물산업진흥법에 따라 우수 물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물산업협의회(KWP)가 매년 10개사를 선정한다. 펌프, 계측기, 블로어 등 다양한 분야의 물기업이 혁신형 물기업에 선정돼 사업 분야도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입주기업의 편의를 위해 시험·검사 업무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지난해 수질, 미생물, 플라스틱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지정 및 관련 제품 239개 항목에 대해 한국인정기구(KOLAS)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플라스틱 및 관련 제품에 대한 인정을 179개 더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은 앞으로 수도용 자재 및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험·분석을 위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각종 인증과 시험에 드는 인력과 예산은 물론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진출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입주기업간 사업자 등록을 통한 국내외 물시장 동반 진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표 상생모델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해 중동, 중국 등 기업 수요에 맞춘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해 243개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단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대·중·소 공동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인증 취득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립과학재단(NSF)과 협업해 인증 취득의 편의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클러스터의 실증화 시설을 이용한 국제 수준의 성능 평가와 인검증 지원, 물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및 탄소저감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발굴을 최소 1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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