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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방패에 스파게티 창…英매체 표지에 伊 뿔났다

이코노미스트, 자국 위기를

정권 교체 잦은 이태리 빗대

伊 "우린 제조업 강국" 반발

이코노미스트지 표지 캡처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자국의 정치·경제 위기를 이탈리아 상황에 빗댄 최신호 표지를 실어 이탈리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제조업 붕괴와 고립주의로 인한 국가 경쟁력 약화인데 단순히 잦은 리더십 교체와 저성장, 재정 문제만 보고 제조업 강국인 이탈리아를 끌어들인 것이 잘못된 진단인 데다 상대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 시간)자 최신호 표지에 고대 로마 여신의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피자 모양의 방패를, 한 손에는 스파게티를 둘둘 만 포크를 쥔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삽화와 함께 ‘브리탤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Britaly)’라는 제목을 실었다. 부제는 ‘정치적 불안, 저성장, 채권시장에 종속된 나라’다. 브리탤리는 영국(Britain)과 이탈리아(Italy)의 합성어다.



파운드화 폭락과 국채 투매 사태를 빚으면서 총리가 44일 만에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영국의 상황을 재정 위기와 잦은 정권 교체로 혼란을 겪는 이탈리아에 비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측은 발끈했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주런던 이탈리아대사는 트위터에 “고리타분한 고정관념(트리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독일에 이은) 두 번째 제조 강국인 점을 반영해 다음 표지는 항공우주·생명공학·자동차 부문에서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도 이 트윗을 리트윗했다. 영국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런던 소아스대의 안토니오 안드레오니 개발경제학 교수는 “이 표지는 계급주의적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다”며 “영국의 상황은 스파게티와 아무 상관이 없고 영국만 엉망진창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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