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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용돌이' 빠진 정치권…與 이어 野 대표리스크 현실화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이재명 검색량 4배 급증…尹도 추월

SNS 연관어에 검찰·김용·유동규 포진

李 "이익 뺏은 이재명에 자금줬을까"

맹공 퍼붓는 與, 지지율 반사이익 노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예상보다 빨리 폭발할 조짐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받는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온라인 상의 관심도가 윤석열 대통령을 추월하는 등 여론적 파장도 확대되고 있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7~22일) 이 대표의 평균 검색량지수는 16.4를 기록해 윤 대통령(10.2)을 추월했다. 검색량지수는 특정 기간 내 최대 검색 기록을 100으로 잡고 기간 내 상대적인 검색 횟수 추이를 보여준다.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검색량을 이 대표를 줄곧 앞서왔지만,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19일을 기점으로 변화가 나타났다. 이 대표의 검색량지수는 17일 6.3에서 22일 26.4으로 일주일 새 4배가 급증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관찰됐다. 빅데이터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SNS상 이 대표의 언급 빈도는 4만 455건으로 윤 대통령(2만 8093건)보다 44% 많았다.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대통령보다 특정 정치인에 높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7월 초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고강도 징계로 여당이 ‘이준석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약 1년 만에 SNS상에서 윤 대통령의 언급량을 넘어섰다.

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번진 여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이 돈들의 사용 용처를 수사 중이다. 실제 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이 대표에 대한 키워드들도 물갈이 됐다. 10월 셋째주 이 대표의 SNS 주요 연관어에는 △검찰 △김용 △수사 △유동규 등이 새로 올랐는데 불법 자금 의혹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민주당은 “야당탄압이자 보복수사”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21년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겠냐”며 “개발 이익을 공공개발한다고 4400억 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 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고 직접 반박했다.

여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맹공을 퍼부으며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6월 이후 지도부 붕괴 등 악재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 사태가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발판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인다.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며 재차 수용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사법 리스크가 진작 말씀돼 온 분이 당대표가 돼 당 전제가 옹호에 매달리는 상황”이라며 “정치 없는 국회로 만드는 것 아닌가 안타까움이 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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