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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우수상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

물결 형태 이중 외피로 정형화 탈피

일조 특성 등 고려해 입면 설계

13m 수직농장 ‘스마트팜’도 설치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외벽의 모습은 마치 물결과 같은 흰색 이중외피로 만들어져 주위와 차별된다./ 사진작가=김용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의 외벽 모습은 물결 형태의 일정한 규칙을 가진 흰색 이중외피로 만들어져 있어 주위의 정형화된 건물들과 차별화된다. 여기에 80mm 두께의 UHPC(Ultra-High Performance Concrete·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성형해 제작된 주름 진 형상의 패널은 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가로에 생동감을 더한다. 철근 배근 없이 제작된 UHPC는 천 조각처럼 부드럽고 얇아 보이지만 일반 콘크리트의 무려 5배 이상의 강도를 구현할 수 있다.

건물의 형태는 도시적 맥락과 지역성, 개별 건축물의 기능과 설계자의 철학 등 여러 주관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제약회사 연구소의 경우 실내는 화학적 실험이 이루어지고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환경이다. 이에 맞춰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내부는 연구원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 방위 별로 일조와 일사 특성을 고려해 외피와 입면을 설계했다. 오후 시간대의 적절한 태양광 조절이 가능하도록 부풀어 오른 커튼 형식의 입면은 서향을 막으면서도 근무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아래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며 거리의 풍경을 볼 수 있게 한다. 야간에는 주름진 공간을 통해 실내의 빛을 머금어 새로운 경관을 창출한다. 건축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풍경은 자연에 가까운 형태의 자유곡선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 1층에서는 외부 조경을 시각적으로 내부 로비로 이끌게끔 디자인했다. 로비에는 3개 층 높이의 공간에 약 13m의 수직농장인 ‘스마트팜’(Smart farm)을 설치해 고품질의 유기농 채소를 연구원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했다. 건축가는 엘리베이터 홀 및 복도의 벽체와 천정, 조명을 라운드로 디자인했는데 이를 통해 창호, 이중외피의 곡면 형태와 일관성이 느껴진다.

박춘하 심사위원은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는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연구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은 물론이고, 동물실험실의 특별한 기능까지 잘 조직하는 등 친환경과 조형성을 모두 잡은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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