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업무를 수행하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현장 지휘자였던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업무태만 등 혐의로 결국 수사를 받게됐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3일 류미진 과장과 이 서장에 대해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의 수사 의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앞서 이날 당시 상황관리관이었던 류 총경을 질책성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류 과장은)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 및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류 총경을 대기발령 및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각 시도경찰청은 112신고 등 관내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해 총경급 상황관리관을 운용한다. 경찰은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경고하는 112 신고전화를 11차례나 접수받았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청은 또 이 전 서장이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으며 보고도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9시께까지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통제하다가 뒤늦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서장은 현장에 도착한뒤 사고 발생 1시간이 넘은 오후 11시 34분에서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늑장’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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