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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투잡' 뛰는 미국인↑

정규직 종사하며 알바하는 노동자 6%↑

노동자 넷 중 셋 "인플레 때문에 추가 일자리 필요"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부업 찾기 시작"

미국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컨설팅회사 콘 페리에서 직원 모집을 담당하는 오네마 스튜어트(47)씨는 6주 전부터 건축 자재업체 홈디포에서 야간·주말 근무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18세인 아들의 대학 입학 비용을 충당하려면 부수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정규직 직원 안토니오 토레스(29)씨는 최근 레스토랑 체인점에서 설거지 등을 하는 주말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었다. 이로 인해 그는 매주 200달러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토레스씨는 "그동안은 부업을 하지 않아도 카드값과 외식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감당이 안 돼 처음으로 부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투잡'을 뛰는 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규직 직원임에도 파트타임으로 추가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나온 미국 노동부의 10월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임에도 추가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 사람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450만 명을 기록했다. 구인 사이트 몬스터닷컴이 1700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4분의 3 이상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추가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하며 생활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9.1%(전년 대비)로 정점을 찍은 뒤에도 여전히 8%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씀씀이가 많아지는 연말을 앞뒀다는 점도 미국인들이 투잡을 뛰기 시작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구인구직회사 켈리서비스의 제니퍼 니펜버그 최고 채용담당자는 "블루칼라 노동자 뿐만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도 부업을 찾기 시작했다"며 "지난해에는 화이트칼라 전문가 100명 중 한 명 꼴로 부업을 찾았다면 지금은 30명 중 한 명꼴로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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