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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4호 상장' 디티앤씨알오, 코스닥 데뷔 첫날 혹독한 신고식 [Why 바이오]

공모가보다 낮은 1만 7000원에 시초가 형성

비임상부터 1상 임상까지 서비스 제공 강점

(왼쪽부터) 11일 디티앤씨알오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라성채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채규 (주)디티앤씨알오 대표이사,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김준만 코스닥협회 이사.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임상시험수탁업체(CRO) 4호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 디티앤씨알오(383930)가 상장 첫날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해 줄곧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티앤씨알오는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시초가 대비 12.1% 하락한 1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공모가(1만 7000원)보다 8.3% 떨어진 1만 5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반짝 상승하며 공모가에 근접하는 듯 했지만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개발의 필수 단계인 비임상 및 임상시험 대행사업을 영위하는 CRO다. 독성효능실험을 포함한 비임상과 임상 1상 등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요구되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등을 대행한다. 자회사인 디티앤사노메딕스를 통해서는 신약 개발 후기 단계인 2상3상 임상 수탁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진행한 간담회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매출 105억 원, 2020년 200억 원, 2021년 327억 원으로 연평균 7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임상과 분석, 임상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에는 22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영업이익 4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을 15%까지 끌어올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진단이다.



앞서 디티앤씨알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461곳의 기관 참여로 74.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당시 공모 희망밴드로 2만2000~2만5000원을 제시했지만, 희망밴드 하단을 밑도는 1만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달 2~3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5.73대 1에 그치며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냈다.

디티앤씨알오 합류로 코스닥 상장 CRO는 드림씨아이에스(223250), 에이디엠코리아(187660), 씨엔알리서치(359090)에 이어 총 4개사가 됐다. 노터스(278650), 켐온(217600) 등 비임상 전문 CRO까지 고려할 경우 10곳 남짓 되는 기업이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부터 임상1상까지 전 과정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CRO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분석장비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혈액분석 등의 결과를 취합하는 스마트 임상플랫폼과 실시간으로 임상 일정을 관리하는 ‘mOPS', 미국식품의약국(FDA) 서류 제출을 위한 전자문서 관리 프로그램 ‘SEND 솔루션' 등의 프로그램을 보유하면서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어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비임상센터, 약동학(PK) 및 약력학(PD) 바이오분석센터 등 시설투자와 운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임상플랫폼 고도화 의사도 내비쳤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IPO 간담회 당시 “IT와 BT를 접목해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설비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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