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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공동 성명’ 도출 촉각… “성명문 '초안'은 일단 나온 상황”

러·우크라 침공, 식량·에너지 위기 등

회원국 간 갈등 첨예해 의견 일치 어려워

"러 문제 '중립적' 표현으로 초안 작성했지만

정상들 최종 승인할지 여부 지켜봐야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공동 성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 등 갈등이 첨예한 속에서 열린 만큼 G20 회원국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G20에 참석 중인 외무 당국자들이 공동 성명 ‘초안’에는 합의한 상태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관심은 G20 정상들이 일명 ‘발리 선언’과 같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수 있을지 여부다. 통상 G20 정상회의 이후에는 각국의 의견을 하나로 모은 공동 성명이 발표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열리다 보니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 성명을 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과 유럽 등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다음 달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단행하는 등 대러 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핵 위협을 서슴지 않는 한편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차단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G20에 속한 서방과 러시아 간 ‘소리 없는 총성’이 오가는 와중에 이번 회의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도 각자 셈법이 다른 G20 회원국들이 ‘경제 공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예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20 간 불협화음에 세계 경기를 침체에서 건져내려는 노력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심지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개막에 맞춰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이 전통이지만 누구도 러시아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아 단체 사진 촬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G20 외교 당국자들이 공동 성명 ‘초안’에 대한 합의에는 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당국자들이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성명문에 담을 중립적인 표현을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 식으로 표현해 러시아 측 입장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을 비판하는 내용도 초안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20 정상들이 이 같은 성명문을 최종 승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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