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비사업으로 손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전용 84㎡로 환산한 추정 분양가는 13억 원으로 중도금대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치고 12월 초 특별·일반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정비업계와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강동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 3.3㎡당 3829만원의 분양가를 확정 받았다. 앞서 조합 측은 희망 분양가로 3.3㎡당 4200만원을 신청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줄어들었다. 확정된 분양가를 전용 84㎡로 환산하면 추정 분양가는 약 13억 원 수준이다.
추정 분양가가 13억 원에 이르며 전용 84㎡에 대한 정부의 중도금대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UG는 내규를 변경해 종전 분양가 9억이하에서 분양가 12억 원 이하까지 중도금대출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는 약 9억5000만원 수준으로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합은 내년 2월로 분양을 예정했다. 하지만 연 12%에 달하는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이자부담만 약 160억 원에 이르자 분양일정을 앞당겼다. 조합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방식으로 조달한 사업비 7000억 원을 한 차례 대환해 총 7231억 원을 끌어왔으며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5일과 6일 각각 특별분양과 일반분양(1순위)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발표는 특별공급은 12월 14일, 일반분양은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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