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리방어·시세차익…'만기채권 ETF' 뜬다

◆오늘 5개사 8종 ETF 첫 상장

금리상승기에도 손실 위험 적어

채권값 상승땐 중도환매로 차익

美시장 221억弗 가파른 성장세





국내 최초로 만기 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22일 상장된다. 채권 투자를 기반으로 하지만 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인 게 특징이다. 상장 초기에 매입해 ETF의 만기까지 보유하면 최소한 약속한 원금과 채권 이자가 보장된다. 펀드 만기와 편입 채권 만기를 맞췄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미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중으로 총 24개 종목(약 30조 652억 원)이 상장돼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이 발행한 존속기한 채권형 ETF 8종목이 2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ETF가 추종하는 투자 자산은 국고채·은행채·회사채로 다양하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액티브 ETF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상품별로 만기가 설정된 게 특징이다. 만기가 도래하면 상장폐지되고 상환금을 지급한다. 채권형 ETF가 지속적으로 채권을 편입·편출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런 특징으로 금리 상승 위험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되면서 채권 이자를 원천으로 하는 분배금 확보가 가능하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률은 연 기준으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5~6% 수준, 국고채는 3%대 후반, 은행채는 4%대 후반 수준이다.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상품은 AA등급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NICE신용평가사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23년 동안 AA등급 채권의 평균누적부도율은 0%로 부도가 난 적이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에도 만기에는 원리금을 돌려받아 안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반대로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상승한 채권의 중도 매도 전략을 통한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발행하는 ETF는 8개 종목 중 유일하게 월 분배금 지급형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두 상품 모두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1년물의 경우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고, 3년물의 경우 AAA 이상에 60% 이상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는 유동성이 우수한 신용등급 AA- 이상의 채권에 투자해 5% 중반의 만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금리 인상기 미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미국 상장 만기 매칭형 채권 ETF 시장은 투자 등급 회사채 및 미국 국채 위주다. 미국에 상장된 투자 등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하는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총 24개 종목, 221억 9000만 달러(약 30조 652억 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연금계좌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연금계좌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1·3·5년 단위로 만기까지 보유해야 약정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만기가 있는 존속만기 채권 ETF를 활용하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에는 정기예금 이상의 금리를 얻을 수 있고, 투자 중간에 채권 가격이 오를 경우 매도해 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관심을 두지만 수수료가 높고 중도 매매가 어려워 장벽이 여전하다”며 “만기 채권형 ETF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분산투자까지 이뤄진 상품이라 투자 유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