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관련 시위에도 불이 붙으면서 국제유가와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4.1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86% 하락하며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1.38달러로 2.69% 미끄러졌다. 특히 상하이 상품거래소에서의 원유 가격은 배럴당 75.7달러로 5.35% 급락했다.
중국 다롄 상품 거래소에서의 철광석 가격은 2% 내렸고 상하이 거래소에서의 구리 가격도 1.7% 하락했다. 코로나19 봉쇄로 식당, 호텔 등에서의 식용유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다롄 상품 거래소에서 식용유 가격도 3% 내렸다.
원유, 구리, 철광석 등 전세계 주요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관련 시위가 퍼지자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결국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췄지만 코로나19 혼란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전망은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봉쇄 정책의 광범위한 완화는 내년 중에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렇게 되면 내년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