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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차전 징크스’…멀티골에도 3:2 석패, 멀어진 16강

경계대상 쿠두스에 멀티골 허용, 2 대 3 석패

0 대 2서 후반 조규성 3분 새 머리로 2골

후반 23분 측면 무너져 아쉬운 결승골 내줘

1무 1패…12월 3일 포르투갈과 최종 3차전





손흥민(7번)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의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독한 2차전 징크스를 끝내 떨쳐내지 못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2차전에서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 대 3으로 졌다. 우루과이와 1차전 0 대 0 무승부를 더해 1무 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H조 최강 포르투갈과의 최종 3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3차전은 12월 3일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가나의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흔든 끝에 경기 시작 10분여 만에 코너킥을 다섯 번이나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번번이 슈팅다운 슈팅을 하지 못했다. 약 20분간 한국이 소득 없는 공격 작업을 이어가자 가나는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다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다. 전반 24분 조르당 아유(크리스털팰리스)가 올려준 날카로운 프리킥을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가 밀어 넣었다. 볼 경합 과정에서 공이 앙드레 아유(알사드)의 손에 맞고 흘렀으나 비디오 판독(VAR)에도 핸드볼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리듬을 타기 시작한 가나는 10분 뒤 추가 골을 뽑았다. 첫 골 장면의 프리킥 지점과 거의 비슷한 곳에서 이번에도 조르당 아유가 날카로운 킥을 문전으로 보냈고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H조 1승의 제물로 여겨졌던 가나에 전반을 0 대 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 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폭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한 ‘미남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13분 이강인(마요르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은 몸을 날려 머리로 마무리해 1 대 2를 만들었다. 188㎝ 장신 공격수 조규성은 3분 뒤에 다시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으로 내줘 김진수(전북)가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올해 K리그 득점왕(17골) 조규성은 자신의 A매치 5·6호 골을 월드컵 데뷔골과 두 번째 골로 장식했다. 앞서 한국이 이번 대회 2경기 156분 만에 처음 기록한 유효 슈팅도 조규성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8분 상황이었다.

0 대 2로 뒤지다 기적적으로 2 대 2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수비가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쿠두스가 후반 23분에 2골째를 뽑았다. 한국은 왼쪽 측면이 허물어져 결정적 크로스를 내줬고 문전에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빌바오)의 헛발질 후 뒤에 있던 쿠두스가 자유롭게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두스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던 선수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공식 경기 10골(21경기)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이 6경기 4골(2도움)이다.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는 능력은 물론 드리블과 슈팅까지 수준급인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이다. 9월 브라질과의 평가전(0 대 3 가나 패) 때 쿠두스는 “네이마르가 나보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영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많다. 포르투갈전 1도움을 더해 이번 대회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가 없는 한국의 징크스는 계속됐다. 역대 조별리그 2차전 성적은 이날로 4무 7패가 됐다. 2010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 1 대 4,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 2 대 4,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 1 대 2에 이어 4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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