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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임건의안’에 정진석 “뜬금없는 막가파식 자기모순 정치”

“장관이 국조 대상인데 조사 전에 해임하나”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고 가려는 의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 추진을 두고 ‘막가파식 자기모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정조사 계획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뜬금없이 행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던지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애초에 국정조사를 할 생각은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있는데 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해임하겠다는 것은 무슨 경우냐”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뒤 대통령이 거부하면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당대표 이슈를 덮기 위해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려는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여야가 이태원 사고 관련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한 경찰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이었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조사에 합의하지 않았느냐. 사건의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원한다면 원래 합의대로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23일 ‘예산안 처리 후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했다. 이후 예산안 처리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야권에서 먼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에 ‘국정조사 보이콧’으로 맞섰다. 29일 여야 모두 해임건의안 발의와 국정조사 보이콧을 확정짓지 않으면서 대치 정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예산안 처리 전까지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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