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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주째 도어스테핑 중단…연내 재개 불투명

대통령실 내부서도 갑론을박

신년 회견으로 소통 나설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된 지 2주가 지났지만 대통령실은 재개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도어스테핑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해지면서 연내 재개마저 불투명하다. ‘용산 시대’의 상징과도 같던 도어스테핑이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와 관련해 “여전히 내부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보도를 한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공개된 장소에서 고성으로 설전을 벌인 사태로 잠정 중단됐다. 이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5월 10일 취임 이래 195일간 61회가 진행된 것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기자실과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던 공간은 현재 합판 가벽으로 막아둔 상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 재개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의지를 보이고 있고 홍보수석실 역시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수석들은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도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의 회견이 잦을수록 정국의 이슈와 방향이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특정 사안에 의견을 명확히 밝히면 실무 부처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장관 제도와도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또 반복되는 도어스테핑으로 실무자들에게 물어야 할 사안까지 대통령에게 공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질문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 최고 책임자는 방향과 원칙을 정하는 것인데 야당 내부의 자잘한 일까지도 대통령에게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이 MBC에 요구한 책임 있는 조치 역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에는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단된 소통의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 회견이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도 오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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