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하수관로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필터를 개발해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울산시는 하수관로 배기관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 지주형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해 연간 2회 정도 활성탄 계열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왔다. 하지만 지주형 악취저감 장치의 경우 1곳당 신설비용이 3000~4000만 원에 달하고 활성탄 필터 교체 시에도 1회당 800만 원가량 드는 등 큰 비용으로 하수도 배기관 악취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하수관리과 직원들이 중심이 돼 2022년 공무원 연구모임으로 ‘하수악취 제로, 맑은 울산 만들기팀’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팀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유지관리비를 기존 필터 교체 대비 95%나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했다. 2곳에 시범 설치해 본 결과 기존 활성탄 계열 필터에 대비해 효과나 지속시간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공기변에 연장 설치가 가능해 수천만 원이 드는 지주형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됐다.
울산시는 이러한 ‘하수악취 제로, 맑은 울산 만들기팀’의 연구실적을 인정해 올해 울산시 최우수 연구모임으로 선정하고, 개발한 하수도 배기관용 악취저감 필터의 특허를 출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동구지역에 모든 하수관로 배기관에 본 필터를 시범 설치 중에 있다”며 “내년까지 시 전역 모든 하수관로 배기관으로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