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3일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에 부당하게 이득을 몰아주는 과정에 총수 일가가 지시·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간 동안 MKT는 매출액 875억2000만원, 매출이익 370억2000만원, 영업이익 32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MKT의 매출이익률은 42.2%에 달했는데 경쟁사 대비 12.6%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에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 집무실을 포함해 4개 계열사·관계사를 압수수색하고 한국타이어가 MKT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해왔다. 또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 부당 지원에 관계된 임직원 다수를 조사했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1차 조사를 한 공정위는 한국타이어 법인만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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