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066570)의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TV·가전 업황이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LG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도 12만 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조 4120억 원, 영업이익은 2881억 원으로 추정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인 H&A(가전), HE(TV), BS(B2B)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자동차 전장사업부(VS)만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도 부진하다"고 밝혔다.
실적은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VS사업부는 안정적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했고, 회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TV·가전 업황도 2023년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지고 개선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해상운임 하락으로 내년 운반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지는 않지만, 유통상들의 재고 줄이기 노력으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재고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CPI 상승률도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낮아지는 만큼 내년 하반기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 심리 개선 시, 전통 소비재 세트 중심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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