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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갚느라 허리 휜다”…가계대출금리 10년 8개월 만에 최고

11월 은행권 가계대출금리 5.57%

신용대출 7.85%…한 달새 0.63%p↑

예대금리차 석 달 만에 확대 전환

주담대 금리는 8개월 만에 하락세

26일 서울 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신용대출의 경우 한 달새 0.63%포인트나 뛰어오르며 8%대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경쟁자제 권고로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석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7%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5.62%)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7.85%) 금리가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 달새 0.63%포인트 뛰었다. 보증대출(연 5.65%) 금리도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0.5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4.82%에서 11월 4.74%로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0.04%포인트)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조정과 연 3%대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전체 주담대 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0월 29%에서 11월 36.8%로 7.8%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10월 5.27%에서 11월 5.67%로 0.40%포인트 뛰면서 2012년 6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 상승과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11월 5.64%로 10월(5.26%)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5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권의 평균 예금금리는 11월 4.29%로 전월(4.01%)보다 0.28%포인트 올랐다. 2008년 12월(5.58%)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상승 폭에 미치지 못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0월(1.25%포인트)보다 0.10%포인트 확대된 1.3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이 예·적금 중심으로 수신 확대 노력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로 상승폭이 크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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