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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순간 '찌릿'…24년차 수녀, 첫눈에 반해 신부와 결혼 '화제'

엘리자베스 수녀와 로버트 수사 부부. BBC 화면 캡처




영국에서 수녀와 신부가 첫 눈에 반해 결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메리 엘리자베스 수녀와 프리아 로버트 수사는 영국 랭커셔의 프레스턴 수녀원에서 처음 만난 이후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엘리자베스 수녀가 소속돼 있는 카르멜회 수녀원에서 처음 만났다.

원장 수녀가 음식 대접을 하라며 수녀원 응접실로 로버트 수사를 데려왔다. 이후 원장 수녀는 다른 일로 금방 자리를 비웠고, 단둘이 남게 됐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그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두 사람은 “수녀원에서 처음 만나 실수로 옷깃을 스쳤는데 강력한 불꽃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19살에 카르멜회에 입회한 24년 차 수녀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로버트 수사를 보자마자 처음으로 강력한 끌림을 느꼈고,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로버트 수사도 마찬가지였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약 1주일 후 로버트 수사로부터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나와 결혼하기 위해 수녀원을 나올 수 있냐”는 편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로버트의 질문에 답을 주지 않은 채, 고민을 거듭하다 용기를 내서 “로버트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고 원장 수녀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원장 수녀는 단칼에 “포기하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 로버트 수사는 프레스턴을 다시 방문해 다른 수사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엘리자베스 수녀에게 연락했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수녀원에서 약 2㎞ 떨어진 ‘블랙 불’이라는 술집으로 가 로버트 수사를 만났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그 곳에서 다시 로버트 수사를 봤을 때 심장이 멈추는 듯한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사랑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고 로버트 수사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현재 병원 목사이고, 로버트 수사는 영국교회(성공회) 신부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교회는 목회자의 결혼을 허용한다.

엘리자베스 수녀는 “우리는 결혼 생활에 세 사람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로버트 이외에 그리스도도 우리의 결혼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BBC 라디오를 통해 더욱 자세히 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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