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미국 바이오 벤처와 손잡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벤처 온코러스(Oncorus)와 지질나노입자(LNP) mRNA 의약품 공동 연구개발(R&D)과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온코러스가 보유한 자체 LNP 플랫폼을 활용해 정맥 투여 방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대웅제약은 비임상 개발을 포함한 임상 시험 수행과 상업화를 맡고, 온코러스는 미 메사추세츠주 앤도버에 있는 첨단 제조시설에서 LNP 제제 제조·생산·최적화를 담당한다.
온코러스는 2015년 설립된 미국의 바이오 벤처로 정맥 투여를 통한 자가 증폭 RNA 기술과 mRNA 체내 전달을 위한 LN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온코러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인 ‘ONCR-021’은 비소세포 폐암과 기타 암에 대한 정맥투여 방식 RNA 치료제로, 현재 전임상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기존 LNP 제형은 RNA와 핵산 기반 의약품의 정맥 투여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반면 온코러스가 보유한 독자 LNP 플랫폼은 내약성이 높고 치료 범위가 넓다. 약동학적 특성 또한 안정적이다. 대웅제약 측은 “기존 LNP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mRNA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온코러스의 우수한 LNP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mRNA 항암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mRNA 신약을 개발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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