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 수를 기준으로 산정한 세계 ‘여권 파워’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지켰다.
10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한 영국 런던의 글로벌시민권 자문회사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은 비자를 받지 않거나 간단한 입국 절차만으로 192개국을 갈 수 있어 싱가포르와 함께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지난해보다 2개 늘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0년 전만 해도 여권지수 10위권 아래에 머물던 한국 여권의 영향력은 2018년부터 세계 2∼3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헨리여권지수는 세계 199개 국가 중 무비자 또는 사실상의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한 국가 수를 기준으로 2006년부터 순위를 매기고 있다.
1위는 한국보다 하나 더 많은 193개국을 무비자 여행할 수 있는 일본 여권이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192개국으로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였으나 올해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시아 3개 국가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우수한 여권 파워를 과시했다. 독일과 스페인이 190개국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핀란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189개국), 오스트리아·덴마크·네덜란드·스웨덴(188개국) 순이었다. 미국은 벨기에, 스위스, 체코 등과 함께 세계 7위권으로 평가됐다.
북한 여권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전체 199개국 가운데 40개국에 그쳐 102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는 27개국을 기록한 아프가니스탄(109위)이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