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결국 24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다만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7포인트(0.17%) 오른 2390.06에 출발했다. 이후 탄력을 받은 코스피는 장중 2410까지 오르면서 한 달 만에 2400선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장 막판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2400선을 내준 채 마감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3003억 원, 2216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2558억 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외국인의 총 순매수 규모는 3조 2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49%), LG에너지솔루션(373220)(0.52%), SK하이닉스(000660)(0.12%)가 강세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LG화학(051910)(-0.93%), 삼성SDI(006400)(-1.11%) 등은 약세였다. 네이버(2.82%)와 카카오(4.03%)가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KB금융(4.53%), 신한지주(6.70%) 등 금융지주사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오히려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외 증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및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우상향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위완화 강세, 원달러 환율 동반 하락,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증시가 상승했다”면서도 “내일 중국의 12월 실물지표 확인 과정에서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와 현실 간의 격차를 인식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5.07포인트(0.71%) 오른 716.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9포인트(0.41%) 오른 714.71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52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 원, 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3490)(8.92%)와 펄어비스(263750)(2.29%) 등 게임주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에코프로비엠(0.50%), 엘앤에프(0.21%), 에코프로(1.30%) 등 대장주들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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