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에 대해 “기초적인 사리판단도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우려했따.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어김없이 외교참사가 발생했다. 대통령께서 뜬금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현지 교민은 물론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 있다. 외교 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인 논리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9 참사 국정조사 종료와 관련해선 “국조특위 활동은 끝났지만 진실을 향한 여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일말의 뉘우침이나 반성도 없이 책임 부정에만 급급하다. 몰염치 권력을 통해 진실의 시간을 늦출 줄은 몰라도 역사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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