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가 소득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4802만 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쌀값은 야당이 추진 중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보다 5%가량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농업전망 2023’ 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가 소득은 경영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 원으로 추정됐는데 다시 상승 반전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농업 생산액은 1.2% 감소한 57조 934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하락해 재배업 생산액은 0.6% 줄고 축산업·잠업 생산액도 1.9% 적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농업 교역 조건은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돼 사료비는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비료비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곡물 가격은 밀의 경우 1년 전보다 14.7% 떨어진 톤당 299달러, 옥수수는 16.5% 하락한 톤당 249달러, 콩은 11.6% 줄어든 톤당 447달러로 전망됐다.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5% 늘어 95억 8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농경연은 정부의 수출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1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농경연은 곡물과 채소 등 품목별로 공급량과 가격 등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올해 쌀 단경기(수확한 쌀의 공급이 끊겨 쌀값이 오르는 시기, 통상 7∼9월) 가격은 시장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수확기(10∼12월)보다 9% 올라 20㎏에 5만 1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부의 적정 면적 정책(69만 ㏊)이 달성되고 정부가 쌀값 하락 시 의무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수확기 쌀값은 지난해보다 5% 상승할 것으로 봤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쌀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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