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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파란불…중국에 돈 몰린다

1월 증시 1318억¥ 외자 유입

지난 한해 순매수 규모 넘어서

코로나 정점 지난 것으로 판단

IMF, 성장률 4.4→5.2% 상향

제조업 PMI, 4개월 만에 반등

수출·부동산 약세 우려는 여전

중국 동부 산둥성 후이민현의 한 섬유 공장에서 25일 마스크를 쓴 근로자들이 바느질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곤두박질쳤던 중국 경제에 새해 들어 파란불이 켜졌다. 코로나19 감염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되며 정상 생활이 가능해지자 춘제(음력설) 연휴를 기점으로 국내외 여행과 소비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자본시장에는 연초부터 자금이 몰려 1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이 쓸어담은 중국 주식이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은 여전히 경제의 불안 요소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47.0)은 물론 시장 전망치(49.5)도 웃도는 수치다.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수치로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다가 4개월 만에 기준선 이상으로 올라왔다.

서비스업·건설업 등의 경기를 가늠하는 비제조업 PMI 역시 54.4로 집계돼 전월(41.6)과 시장 예상치(52.0) 모두를 크게 상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표가 나란히 기준선을 넘으면서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지난해 12월 중국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기조로 돌아선 뒤 전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감염 확산세는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춘제 연휴(21~27일)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을 비롯해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소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며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감안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4.4%에서 5.2%로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 성장률은 평균 5.1%이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3%에 그쳤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앞서 30일 기준 외국인투자가가 14거래일 연속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홍콩을 통해 상하이·선전 거래소의 중국 A주 시장으로 유입된 외자 자금은 186억 위안(약 3조 387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약 900억 위안을 기록했던 외국인투자가의 중국 본토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 1월에만 1318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2014년 11월 후강퉁·선강퉁이 시작된 후 월간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 위안이었다.

양더롱 퍼스트시프런트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올해 초 2주 만에 외자 유입액이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것은 외국인 자본이 여전히 중국 우량 자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올해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초부터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것과 달리 해외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은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이달 제조업 PMI의 수출주문지수는 46.1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과 부동산 부문의 약세가 경제활동과 수요를 방해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경제 회복 속도와 강도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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