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2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대반전의 기회로 삼자”며 “새로운 전략으로 무장해 새로운 경제 활로를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회 개회식에서 “우리가 합심해 전략적으로 첨단전략산업 투자유치에 나선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회외교 강화 방침도 밝혔다. 김 의장은 “당장 새롭게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대규모 방미의원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원연맹 창설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상하원에는 코리아 코커스 그룹, 코리아 스터디그룹 등 이미 적지 않은 지한파 의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리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미시건 등 주요 지역의 상하원 의원들과 함께하면 영향력 있는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조정에 따른 첨단전략산업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서도 힘껏 뛰겠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을 비롯한 한미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윈윈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을 만나 두 나라 의회가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방미에 앞서 우리 의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초당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건의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법 개정만큼은 어떤 경우에도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며 “준법국회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의무다.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준수하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3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을 끝내자”고 강조했다.
또한 “정개특위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주시는 대로 다음 달인 3월 한 달,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열고자 한다”며 “집중심의 과정을 거쳐 의원 200분 이상의 동의를 받아내면 3월 안에 선거법 개정을 충분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체제, 새로운 국가운영시스템, 그래서 개헌이 절실하다”며 “개헌과정 자체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용광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형 개헌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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