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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울프스피드, 독일에 30억 유로 투자 결정…독일 정치권 '함박웃음'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공장 신설 계획 발표

숄츠 "유럽 아닌 다른 곳 봐서는 안 돼" 반색

올라프 숄츠(가운데) 독일 총리, 앙케 렐링거(왼쪽) 자를란트주지사, 그레그 로(오른쪽) 울프스피드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 시간) 독일 자를란트주의 폐공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력 반도체 제조 업체 울프스피드가 독일에 30억 유로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미국과 유럽의 ‘그린테크 유치'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발표된 투자 계획에 독일은 총리가 직접 환영 의사를 표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울프스피드는 독일 자를란트주의 폐탄 공장 부지에 30억 유로를 들여 전기자동차·산업용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반도체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예상 생산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대로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는 전력효율이 높아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울프스피드는 전 세계 실리콘카바이드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울프스피드가 자를란트주의 풍부한 제조 인력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자를란트주에서는 4만 4000명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한다. 건설 비용의 10%를 부담하기로 한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인력 일부도 이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프스피드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투자 비용의 20%를 보조금으로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독일 정부의 보조금 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치권은 이번 투자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장 건립 예정지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이 유럽이 아닌 다른 곳을 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울프스피드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앙케 렐링거 자를란트주지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유럽과 미국 간 경쟁을 촉발했다며 “오늘 우리가 이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도 각료회의 이후 “첨단 기술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일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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