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축산 악취 저감제 3종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가축 분뇨 악취 문제는 축산 농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도는 이번 실험을 통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은 축산진흥센터 내 돈사 내부를 일반 농장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 악취 저감제 분무가 가능한 안개분무시설 장치로 구성된 시험 장비를 설치했다.
같은 조건의 4개 구역에 악취 센서감지를 통해 악취 발생량을 측정해 저감제를 살포하거나 일정시간 분무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악취 저감제는 산업용 탈취제와 미생물제 두 종류를 사용했고, 악취 저감제 분무 전·후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복합가스의 농도 측정을 통한 저감 효과와 암모니아 저감 효과 지속력을 측정해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산업용 탈취제와 미생물제의 악취 저감제 제품 모두 황화수소와 복합가스의 저감 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암모니아 저감효과는 산업용 탈취제 제품이 미생물제 제품에 비교 우위를 보였으나 저감효과 지속력은 미생물제가 산업용탈취제 제품보다 더 좋게 나타났다.
이강영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악취 문제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친환경 축산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실증시험은 실제 일반 농장과 유사한 조건의 돈사 내에서 측정한 결과인 만큼 악취저감제의 실질적 효과를 분석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6개의 제품을 추가적으로 검증해 실증시험 결과를 협회 등에 제공하고, 축산농가가 필요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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