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확정한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약 8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도권 비율은 37.79%로 영남 전체 선거인단 수(39.67%)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대위에서 전당대회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 의결했다”며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총 83만 9569명”이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컷오프 결과가 확정되면 각 후보자들에게 선거인단 번호를 안심번호로 변환해 교부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예비경선 결과는 10일 오전 10시에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에게 통보된다. 정 비대위원장은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때 순위나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통과한 후보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에 따르면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8844명 △책임당원 선거인단 78만 6783명 △일반당원 선거인단 4만 3842명으로 구성돼있다. 양 대변인은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전체의 59.39%, 여성이 40.61%”라며 “연령별로 구분하면 10~20대 10.78%, 30대 10.03%, 40대 14.59%, 50대 25.56%, 60대 29.24%, 70대 이상 12.80%”라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에 따르면 지역별 선거인단 구성은 △서울 14.79% △부산 6.24% △대구 6.72% △인천 4.29% △광주 0.7% △대전 2.74% △울산 3.20% △세종 0.45% △경기 18.71% △강원 4.46% △충북 5.26% △충남 6.11% △전북 0.75% △전남 0.68% △경북 14.31% △경남 9.2% △제주 1.3% △재외 당원 0.1%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전체의 37.79%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당원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과 달리 수도권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어서다. 대구·경북 선거인단은 21.03%다. 부산·울산·경남 선거인단은 18.64%이므로 영남 선거인 단 수(39.67%)와 수도권 선거인단 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선거인단 비중은 2.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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