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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파이 커진다"…볼륨 더 키우는 엔터주

■하이브發 엔터업계 지각변동

에스엠 16%·큐브엔터 6% 올라

빅4 기획사 실적 눈높이도 상향

당분간 상승추세 지속 가능성 속

"종목별 차별화현상 심화" 우려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하이브(352820)에스엠(041510)을 품으면서 연예 기획 업계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배경이다. 국내외 리오프닝(경기 재개)이 본격화되면서 콘서트 등 기존 수익원들이 부활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을 품은 하이브가 공룡화되면서 엔터주에 대한 수급이 일방적으로 쏠려 종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날보다 1만 6200원(16.45%) 오른 11만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브엔터(182360)(6.90%), 키이스트(054780)(3.15%)도 급등 마감했다. 장 초반 하이브(-1.51%)가 10% 넘게 상승하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13%), JYP Ent.(035900)(0.96%)도 3~4%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최근 엔터주는 실적 개선세에 돌입했다는 인식 속에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었는데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가 또 다른 촉매제가 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2위 시장인 일본에서 콘서트 등 수익 사업이 정상화되자 엔터주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꾸준히 올라갔다. 4대 연예 기획사(하이브·JYP·SM엔터테인먼트·와이지)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72억 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30.3%가량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는 올해 4대 기획사의 합계 영업이익이 5395억 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올해 소폭 하락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지만 최근 하이브가 글로벌 힙합 제작 회사(레이블)를 인수한 데다 에스엠 지분까지 취득하면서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주가가 반응하면서 세 달 동안 지속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지수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512.21포인트까지 내려가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지수는 이날 기준 728.28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지수는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증권가는 엔터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와 에스엠을 중심으로 산업 자체가 개편되는 만큼 실적 기대감에 더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이브의 몸집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덩달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힙합 제작 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에스엠까지 끌어안으면서 방탄소년단(BTS)에 의존적이었던 수익 구조를 대거 개편, 최대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유일한 약점은 BTS 단일 매출인데 에스엠을 인수하게 되면서 약점이 사라졌다”며 “하이브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정상화되면 낙수 효과처럼 다른 엔터주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와 에스엠의 공룡화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이브와 에스엠이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엔터주에 대한 수급이 일방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업계가 재편되면서 점차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규모가 커진 하이브를 중심으로 엔터주에 대한 수급이 집중되면서 다른 종목은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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