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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재 키우자" 삼성·카이스트 '맞손'

채용 연계형 석사과정 신설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이승섭 KAIST 교학부총장이 1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로봇 특화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KAIST는 1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로봇과 관련해 대학과 채용 연계 교육 과정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로봇 연구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으로 2023학년도부터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심화된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할 수 있는 로보틱스 관련 커리큘럼을 따라 관련 전문지식을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 산학장학금을 지원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 현장실습, 로봇 학회와 해외 전시회 참관 기회 등도 주어진다.

삼성전자의 이번 프로그램 신설을 통해 선제적 인재 육성 기반으로 미래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정하고 미래 신사업에 3년 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미래 로봇 산업에서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제조 역량이 융합된 기술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고 특화 인력 육성을 기반으로 핵심기술 확보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의지의 일환으로 지난 달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로봇 분야에 전문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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