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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에서 '머스크 랠리'로…200달러 돌파한 테슬라 [정혜진의 Whynot실리콘밸리]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한 달 간 63% 가량 뛰었습니다.

15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가 전날 200달러를 돌파하면서 '밸런타인데이'의 선물을 전한 데 이어 2% 가량 상승해 214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가 '인베스터 데이'를 다음 달 1일로 예고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세번 째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인베스터 데이까지 이 같은 랠리가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랠리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불거졌던 '머스크 리스크'를 테슬라의 실적이 일부 해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수요 증가였는데요. 지난 달 25일 머스크 CEO는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을 볼 수 있었다"며 "생산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량이 들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연말 차량 할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테슬라 생산 대수가 18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전기차 등록 현황 데이터를 보면 지난 달 2~8일에만 해도 테슬라는 7위권에 머물렀으나 1월 30일~2월 5일 기간에는 2위까지 상승했습니다.

올 들어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네 번이나 조정하면서 가격 경쟁을 촉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모델 3는 달러로 환산하면 환산하면 3만4000달러, 모델Y는 3만800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가격 경쟁에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일각에서는 중국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하면서 경쟁사들이 빠르게 차종을 늘리는 가운데 테슬라의 경우 제품 구성이 변함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중국 승객 차량 협회(CPCA)의 추이 동슈 회장은 “테슬라가 제한된 제품 믹스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며 "가격 인하 외에는 경쟁력을 높이는 몇 가지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당장 중국 내 1위인 BYD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차종이 60종류 이상이고 니오도 원래 2종이었는데 6종으로 늘렸고 올해는 5종을 추가한다고 합니다. 지리자동차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이끄는 안 총후이 CEO는 "테슬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가 제품을 다양화할 때까지 가격 경쟁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AFP연합뉴스


그럼에도 테슬라의 마진율은 경쟁력이 높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마진율은 23.7%를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29%) 대비 하락했지만 꾸준히 20% 이상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자인 루시드, 리비안 등이 모두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다른 점입니다. 그렇기에 가격 경쟁이 격화되어도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지난 분기 테슬라 주식 24만2399주를 사들였습니다.주식 보유량이 33만2046주로 270% 늘어났는데요. 소로스 펀드의 대량 매입도 시장에 남아있던 '머스크 리스크'를 해소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테슬라 장기 투자자인 론 배런은 “2014년 테슬라 투자를 시작했을 때 3만1000대를 생산했다”며 “2030년에는 생산 대수가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고 주가는 1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슬라를 둘러싸고 시장의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머스크는 전날 세계 정부 서밋에 참여해 올 한해는 트위터 경영에 참여해 조직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0달러대 테슬라 랠리의 요인과 위협요인에 대해서는 유튜브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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